불 꺼진 집 공포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건설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할인 분양에다 임대료 지원, 잔금 납부 유예, 무상품목 확대, 취득세 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내걸고 입주자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기존 주택을 매각하지 못해 새로운 아파트로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입주예정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시장모니터링과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서희건설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강릉시에서 분양한 ‘강릉 주문진 서희스타힐스’ 미분양분 계약에 할인분양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201가구 모집에 3명이 접수했다. 미분양분 추가 계약을 위해 일부 단지 1,000만원 할인 분양과 발코니 확장 무상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양우건설이 지난 2017년 전남 담양군에서 분양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잔여 물량 분양에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입주 마케팅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 수지구 성복동 ‘용인성복힐스테이트&자이’의 경우 미분양 세대의 분양을 진행하면서 최초 분양가보다 1억가량 낮춘 할인분양을 실시 중이다. 이 단지는 3,659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지만 2010년께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분양을 진행 중이다. 2년 무이자 잔금 납부 유예와 대출금 5년 거치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한화건설은 2014년 입주한 ‘김포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 미분양분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꺼냈다. 미분양 물량 계약자들에게 2년간 잔금 납부 유예 혜택을 제공하고 일부 가구에 한정해 대출 이자와 취득세 1,200만~1,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신동탄 롯데캐슬’의 판매 촉진을 위해 최대 220만원까지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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