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인 19일 오후 들어 눈이 대부분 잦아들면서 대설에도 큰 피해는 없었다. 저녁에는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을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전망이지만 20일에는 다시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이날 서울, 경기, 강원 영서·산지의 비 또는 눈은 오후부터 대부분 그쳤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오후 2시 기준 적설량은 폐쇄회로(CC)TV 관측상 평창이 8.5㎝로 가장 많고 대관령 6.5㎝, 횡성 3.5㎝ 등이었다. 이는 최고 10㎝ 넘게 쌓일 수 있다던 애초 예측보다 적은 양이다. 기상청은 최대 2∼7㎝로 예상했던 서울, 경기 적설량도 1∼3㎝로 조정해 다시 발표했다.
눈이 일찍 그친 덕분에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을 어느 정도는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이 뜨는 시간은 강릉 오후 5시 38분, 부산 오후 5시 41분, 서울·대전 오후 5시 46분, 광주 오후 5시 51분, 제주 오후 5시 55분 등이다.
대설특보는 전국에서 모두 해제됐지만, 곧바로 미세먼지가 엄습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 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내다봤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 탓이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20일 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기 시작해 21일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날씨는 조금씩 풀린다. 온화한 남서풍이 들어와 이날 4도까지 올랐던 서울 낮 최고기온은 20일 5도, 21일 8도 등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온이 오르기 전 이날 낮까지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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