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 단지 주민이 주차장 입구 차단기를 늦게 열었다며 경비원을 모욕하는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으로 번졌다.
20일 서울 강남구 H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민인 권모(43) 씨가 지난 6일 오전 8시쯤 경비원 A(43) 씨의 멱살을 잡고 손과 발로 얼굴과 하체 등을 총 3차례 때렸다.
A씨는 권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주차장 차단기가 늦게 열렸다는 이유로 폭행과 욕설을 했다며 당시 상황이 녹음된 파일을 공개했다.
당시 A씨는 수차례 “급하게 적을 것이 있어서 잠깐 놓쳤다”고 사과했으나 권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딴 데 가서 해 먹어라, 왜 여기서 밥 빌어먹고 사냐, 네가 하는 일이 여기서 문 여는 일 아니야” 등의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A씨가 3차례 맞았다고 언급하며 제지하려 했으나 권씨가 “3대 맞았으면 어쩌려고, 네가 한 짓이 있으니까 한 거 아니야”라며 계속 욕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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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는 A씨가 부른 상급자가 몇분간 “그만하라”며 말린 후에야 멈췄다.
사건 이후 A씨는 사과를 요구했으나 권씨 어머니가 사과했을 뿐 권씨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바랐지만, (권씨 측에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H아파트는 2017년 9월 136.40㎡짜리 세대가 105억3천만원에 매매된 초고가 아파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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