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는 DB 구축을 위해 일제 측 보고문건과 판결문, 신문조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간행한 ‘한일관계사료집’, 외국인 선교사 보고 등 주요 기초자료를 검토해 관련 정보 2만1,407건을 추출했다. 추출된 정보는 개별 3·1운동 사건 정보로 정리했다.
3·1운동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시위 1,692건, 계획 350건, 기타활동 333건 등 총 2,464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 참여자는 80~100만명, 사망자는 900여명으로 집계됐다. 시위 사건에 국한된 숫자인 만큼 연구가 진행될수록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DB에서는 전국적인 3·1운동 사건 정보를 GIS와 연동해 전체 운동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전국적인 3·1운동 사건 정보를 일제강점기와 현재의 지도상에 구현해 지역별 시위의 모습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3·1운동의 양상을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해 전체 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사편찬위는 이번 DB를 3·1운동 관련 연구의 밑바탕으로 삼을 예정이다.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은 “3·1운동 DB는 그동안 국사편찬위원회가 축적한 역사자료 정보화의 경험과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며 많은 역사연구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협력하여 만든 고도의 연구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사편찬위는 3·1운동 DB를 활용해 전체 상을 복원하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27일 일민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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