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피칭 시점도, 시범경기 예상 등판일도 예년보다 빠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데뷔 후 최고 시즌 준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올 들어 첫 라이브피칭에 나섰다. 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훈련이다. 맥스 먼시와 데이비드 프리스 두 타자를 두 타석씩 총 네 타석 상대했다. 투구 수는 20개. 공을 받은 포수 오스틴 반스는 “류현진은 계획을 가지고 구위를 올리고 있다. 자신이 가진 변화구를 모두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며 “정규시즌 개막까지 한 달 이상을 남긴 시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류현진의 공 움직임과 구속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류현진도 “내가 가진 구종 모두를 알맞은 개수로 던졌다. 포수 사인대로 체인지업 2개, 커브 3개, 슬라이더 2개 등을 던졌다. 반스는 컷패스트볼이 좋다고 하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에 비해 나흘 빨리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시범경기 마운드에도 이른 시일 내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는 3월12일에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으나 올해는 2월 중 등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개막일은 오는 24일이다. 이대로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월 시범경기 마운드에 서게 된다. 부상 없이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시즌 20승을 농반진반으로 목표로 내건 류현진은 현재까지는 아주 건강하게 시즌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초반에 등판해도 문제없을 만큼 몸 상태는 올라왔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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