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달 중 귀국해 2년 만에 정치권에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모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전 비서관이 이번 달 안에 한국에 돌아오는 것으로 안다”며 “이제 당에 복귀해 주요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언급했다.
양 전 비서관은 5월까지 임기 예정인 김민석 현 원장에 이어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당 지도부는 올해 초 양 전 비서관이 한국에 들렀을 때 이미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한 바 있으나, 당시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도 양 전 비서관이 복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밝힌 상태”라며 “일단 돌아온다면 민주연구원장만한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함께 ‘3철’로 불리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은 2017년 5월 대선 승리 후 청와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돌연 출국했고,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양 전 비서관이 정치권 복귀를 결심한 만큼 내년 총선 출마 등 더 적극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의 복귀는 당으로선 좋은 일”이라며 “이제는 당 전면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았으면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언급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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