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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文대통령 '포용성장'에 "대통령 너무 쉽게 하려고 한다"

'포용국가론'에 "자기 돈 아니라고 막 쓰면 안돼"

靑 '체크리스트' 변명에 "국민을 바보로 아나" 질책

김병준(오른쪽)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포용국가’ 정책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을 너무 쉽게 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을 제대로 하시는 분들은 돈이 어디서 나올까를 걱정하면서 쓴다”며 “자기 돈이 아니라고 막 쓰면 안된다. ‘포용’은 좋은 말이지만 돈이 어디서 나오고 성장은 어떻게 할지를 걱정해주셔야 균형이 맞는다”며 쓴소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기본생활을 영위하는 나라가 포용국가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며 “돌봄·배움·일·노후까지 모든 국민의 생애 전 주기를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합법적인 체크리스트’라고 해명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블랙리스트를 ‘블랙리스트’라고 하면서 만드는 경우가 어디 있나. 국민을 바보로 알아도 유분수지 이런 궤변이 어딨나”라며 언성을 높인 김 위원장은 “만일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체크리스트라면) 앞선 박근혜 정부가 한 건 뭐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짓을 하지 말라고 국민들이 촛불을 든 것 같은데 (이번 정부가) 더 심하지 않은가”라며 “청와대에서 언론에 ‘정권에 먹칠하지 말라’며 공격을 하는데 먹칠은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라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번이야말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라며 “국민을 믿고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칼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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