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가 그동안 한번도 도전한적 없던 가슴아픈 정통멜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사랑에 있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작품에 푹 빠져있음을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최이섭 감독과 배우 지현우, 박한별, 류수영, 왕빛나, 박하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재벌가 사장 강인욱(류수영)과 결혼했으나 비참한 인생을 살던 윤마리(박하나→박한별)가 성형수술 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남자 서정원(지현우)를 만나 진심어린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아름다운 사람’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지현우는 자신의 캐릭터를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주고 경청할 줄 아는 남자, 사랑에 있어서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남자”라고 표현하며 “감성이 짙은 드라마이기에 머리로는 따라갈 수 없는 연기를 해야 한다.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는 말로 푹 빠져있음을 전했다.
현장에서 집중하기 위한 그의 노력도 상당하다. 왕빛나는 “지현우는 진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언제는 귀에 뭐를 꽂고 산에 올라가는데 ‘저 친구가 마음을 정리하러 산에 가나보다’ 생각이 들 만큼 특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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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는 집에서도 긴장을 놓지 못하겠다고 할 만큼 세밀한 감정에 빠져있다. 그는 “다른 드라마보다 감정이 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16년 정도 연기를 했지만, 그동안 했던 작품 중 감정을 표현하기 가장 어려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들은 한번 사랑에 실패했던 인물들이다. 실패한 사랑을 어떻게 다시 해야 하는가를 말하는 작품”이라며 “다시 한 번 뜨거운 사랑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드릴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슬픔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지현우는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어렵다. 슬픔이 외로워서, 아파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때 남자의 감성이 어떤지에 대한 해석을 시청자가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는 23일 오후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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