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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115개 외래진료실 갖춘 '대한외래' 개원

외래환자 33%인 하루 3,000여명 진료

"사생활 보호" 이름 대신 임시번호 사용

근골격·호흡기·심혈관계는 본관 1~2층서

서울대병원이 본관 앞 지하 공간에 115개 외래진료실을 갖춘 종합 외래진료센터인 ‘대한외래’를 오는 25일부터 단계적으로 개원한다.

또 다음달 13일부터 대한외래를 포함한 서울대병원 전체에서 진료실·검사실·약국과 수납 등 과정에서 환자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당일 생성되는 번호를 사용하는 ‘이름 없는 병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대병원은 환자의 사생활 등 보호를 위해 다음달 13일부터 이름 대신 임시번호를 사용하는 ‘이름 없는 병원’ 시스템을 적용한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대한외래는 암병원, 어린이병원, 치과병원과 본관 외래진료 공간에 재배치되는 근골격센터·호흡기센터(각 1층)와 심혈관센터(2층)를 제외한 과목의 외래진료를 담당한다. 대한외래는 ‘대한민국 대표외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외래는 △25일 성형외과, 흉부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3월 4일 내과(소화기·혈액·내분비·신장·알레르기·감염 분과)와 외과, 장기이식센터, 신장비뇨의학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시작한다.

김연수 대한외래 개원준비단장은 21일 대한외래 개원과 관련한 설명회에서 “하루 평균 외래환자 9,000여명(최대 약 1만,1000명) 가운데 암병원 2,500명, 어린이병원 2,000명을 뺀 인원의 60%(전체 외래환자의 약 33%)가 대한외래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외래 개원으로 각 진료과 면적이 종전보다 1.2~1.7배 넓어져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115개 진료실에서 하루 3,000여명을 소화할 수 있는 외래진료 전용 공간 ‘대한외래’를 오는 25일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한다. 진료실이 있는 지하 2~3층 남쪽 공간은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외부 벽에 설치된 초대형 LED 패널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 영상 등을 보여줘 안정감·힐링을 제공한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본관은 1978년 동양 최대 규모로 건립됐으나 당시 2,000여명으로 예상했던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9,000여명으로 늘어나 극심한 공간부족에 시달려왔다.

대한외래는 연면적 4만7,000㎡(지하 1~6층) 규모로 지하 1~3층은 115개 외래진료실과 검사실·주사실·채혈실·환자 교육실·약국 등과 식당·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하 4~6층은 주차장이다. 지하 1층은 본관, 암병원, 어린이병원, 치과병원과 연결된다.

외래진료실이 있는 남쪽 공간은 지하 2~3층까지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남쪽 실외 벽에 국내 최대(가로 36m·세로 11.2m) 크기의 고해상도 LED 패널을 설치, 아름다운 자연경관 영상을 보여줘 환자 등에게 안정감·힐링을 제공한다.

대한외래는 난청·청각장애 환자를 시작으로 의사가 진료실에서 강조한 당부사항을 모바일을 통해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게 음성 문자화 서비스(음성인식 솔루션)도 도입한다. 난청환자 등이 보호자나 도우미 없이 직접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진료 프로세스를 정비해 간호 설명, 검사예약, 수납 기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창구도 곳곳에 운영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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