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최고위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20대 지지율 하락 현상과 관련해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게 교육”이라면서 “교육 문제가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동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보다 건강한 판단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과연 당시에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설 최고위원은 “나는 유신체제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다 마쳐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며 “지금 20대를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느냐 하는 의문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설 최고위원은 해명에 나섰지만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설 최고위원은 이날 세종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일반론적 이야기로 사람들 생각에 교육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라며 “20대 나름의 생각이 있는 것이고, 틀렸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그 기간을 한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10년간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가 중요하다”며 “나의 경우 유신교육 직전에 고등학교를 마쳐 정확히 민주주의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유신이 틀렸다는 것을 정확히 알지만 지금 연세가 많은 분들은 정확히 민주주의 교육을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는 민주주의와 전혀 상관없이 자라온 사람”이라며 “그래서 사람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이 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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