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PA는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에 충격을 받은 미국이 1958년에 설립한 기술주도형 연구개발 조직으로, 군사적 목적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인터넷의 시초인 알파넷(ARPANET)과 위성기반항법시스템(GPS) 등을 개발했다.
방사청은 “기존 국방기술개발 체계는 소요가 이미 결정된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기술과제가 기획돼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에 기술변화를 국방 분야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더 나아가 미래 전장의 개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롭고 도전적인 기술개발제도가 필요하게 됐다”고 미래도전기술 개발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도전기술 개발사업은 지난해 6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시범사업 형태로 처음 운영됐고, 최근 ‘핵심기술 연구개발 업무처리 지침’이 개정되면서 본격 추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방사청은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래도전기술 개발사업의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방사청은 미래도전기술의 사례로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 및 중력 변화를 감지해 위치를 추적하는 ‘양자센서 기반 잠수함 위치추적’, 해수를 산화제로 사용해 로켓 엔진 추진 효율을 높이는 ‘해수흡입 추진기’, 인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작전수행을 지원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지휘통제체계’ 등을 꼽았다.
미래도전기술 사업 공고는 다음 달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현 국방기술개발은 무기체계 소요에 연동되다 보니 도전적인 기술개발이 어려운 구조”라며 “앞으로는 혁신적인 기술이 무기체계 소요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미래도전기술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며, 우수한 민간 연구 인력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지속해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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