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가 전국 단위 통합 상담처리시스템인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로는 지난해 경기도민의 전체 상담건수는 22만307건으로, 전체 79만5,883건의 27.7%를 차지해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상담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침대 관련 상담 건수는 8,075건으로 지난 2017년 912건보다 9배에 가까운 785.4%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침대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되면서 이에 따른 제품 수거와 보상 방법을 묻는 상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라돈 침대 사태로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 문제 관련 소비자상담을 의뢰하는 경우도 7,323건으로 2017년 3,427건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침대에 이어 이동전화서비스 6,079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 5,439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투명 치과 사태로 소비자상담이 집중되면서 치과 관련 상담 건수가 3,286건으로 2017년 1,512건과 비교하여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상담 이용자 특성을 보면 30∼40대 젊은 층이 소비주도층으로 피해상담의 절반 이상인 54.6%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 상담이 1년 전 1만 6,538건에서 1만 8,915건으로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유형별로는 인터넷쇼핑 이용 증가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피해가 5만1,00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년 4만5,558건 대비 12%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과거 악덕 상술 피해가 컸던 방문판매 피해는 2017년 9,513건에서 2018년 8,488건으로 10.8% 감소했다. 도는 올해 소비자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안전감시단을 운영하고 안전 분야에 대한 합동단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안전정보의 신속 확산과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소비자안전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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