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5단지가 오는 3월 2일 정밀안전진단 기금 조성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연다. 정밀안전진단과 관련해 공식적인 설명회를 연 것은 신시가지아파트 1~14단지 가운데 5단지가 최초다.
신시가지아파트 5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측은 “다른 단지 중에서는 5단지보다 정밀안전진단에 대한 공감대가 더 많이 형성된 곳도 있다. 우리도 주민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한다”며 “당장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할지는 알 수 없지만 미리 준비해 둔다면 향후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했을 때 더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단지 외에도 6·9·14단지 등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주민 대화방을 개설하고 재건축 추진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지 통합 협의체를 꾸려 양천구청과 서울시, 국토교통부와의 협상력을 높일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이 지역에 대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추진 중이고 안전진단 통과 이후에도 서울시의 다양한 인허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 구체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5,540가구 규모의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서도 지난 1월 23일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현재 진단전문 기관을 선정 중이며 진단 결과가 나오는 것은 8월께로 예상된다. 강남 재건축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곳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져 올해로 준공 30년째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이 부활하는 등 재건축이 까다로워지면서 사업이 주춤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