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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자만으로 종전선언 가능...文 "신한반도 체제 주도적 준비"

■2차 북미정상회담 D-1

美 "北 60%만 해체해도 성공"

트럼프·金 오늘 베트남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 앞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베트남 측 경비병력이 25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5일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양자 간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 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혀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등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과 ‘남북경협’이 떠올랐지만 ‘로드맵 도출’ 등 핵심 비핵화 조치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속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실질적이고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담의 기대치를 낮추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반도 전문가와의 사적인 논의에서도 “북한이 미국에서 요구하는 것의 60%만 해체하는 데 동의해도 행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하노이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최대 도전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핵 포기의 시간표를 끌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26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특별열차로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뒤 전용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정영현기자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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