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66시간의 열차 대장정 끝에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베트남 정부는 북한 정상으로는 55년 만에 다시 방문한 김 위원장을 군 의장대와 함께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서 하노이로 이동하는 중간에 경제 시찰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오랜 여정에 따른 피곤함 때문인지 중간 일정 없이 곧바로 숙소인 멜리아호텔로 향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는 경찰차와 사이드카는 물론 육중한 장갑차까지 김 위원장 행렬을 호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께 평양역을 출발한 후 4,500㎞를 열차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단둥, 선양, 톈진, 스좌광, 우한, 창사, 헝양, 구이린, 류저우, 난닝 등 중국 주요 도시를 거쳤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일단 숙소로 이동했지만 이날 오후 외출을 할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싱가포르 회담 당시 야경 관람에 나섰던 것처럼 하노이 롯데타워 등을 방문할 수 도 있을 전망이다.
/하노이=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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