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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 전문가·워싱턴 정가 “北 핵·미사일 실험중단 공식화” 입 모아

헤커 교수 “영변 핵시설·핵물질 폐기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美 하원 외교위원장 “회담 성공 원해..모든 단계서 검증 받아야”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UPI연합뉴스




세계적인 핵물리학자와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중단을 공식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FRA)은 세계적인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가 기자들과 전화 설명회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중단을 공식적으로 동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2004년부터 북한을 7차례 방문해 영변 핵시설 등을 직접 목격한 헤커 교수는 미국 정부에 수시로 북핵 관련 조언을 해주는 북핵 전문가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6~7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는 것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수소 폭탄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무기화와 운반체계 능력의 강화가 훨씬 위협적”이라고 주장했다. 헤커 교수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중단이 공식화된 뒤에 영변 핵시설과 핵물질 폐기가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과정은 약 10년의 세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하원 외교외교위원장인 엘리엇 엥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미국진보센터(CAP)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2차 북미정상회담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는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원한다”면서도 북한이 제재 해제를 원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모든 단계에서 엄격한 조사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더는 일반적이고 달콤한 대화는 안 된다”며 “북한 지도자를 구체적인 약속으로 붙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졸릭 전 총재는 “북한은 핵시설 해체 시작과 신고, 대량살상무기 시험과 확산 중단 등 조처를 해야 한다”며 “북한은 비핵과 진전과 함께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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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국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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