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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린 '트럼프 해결사' 코언, 내일 하원서 공개 증언

사흘간 의회 청문회 출석…2차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쳐 주목

NBC방송 “트럼프 범죄행위 근거 제시할듯…금융내역 제공 가능성도”

상원 정보위 청문회 출석하는 트럼프 전 개인변호사 코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결사였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불법 행위를 폭로할 것이라고 N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언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청문회를 시작으로 사흘간 연방의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행위에 대해 증언한다. 27일에는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28일에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각각 출석한다. 특히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코언이 공개 진술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미국 정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NBC방송에 따르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를 입증할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거래 명세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추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트려 세금을 회피한 의혹과 빈번한 거짓말, 인종차별적 발언 등에 대해서도 진술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언이 할 증언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하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연방검찰이 담당하고 있는 ‘성관계 입막음용 합의금 논란’ 등에 관한 것이다. 코언은 지난 7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증언 일정을 돌연 연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부터 코언의 가족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코언은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선상에 오르자 결국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형받기 위해 플리바겐을 택해 특검 수사에 협조했다. 플리바겐은 피의자가 검찰에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형량을 낮추는 제도다. 코언은 검찰에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그를 “쥐새끼(rat)”라며 정면 반박한 바 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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