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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핵담판] 트럼프, 한발 물러서나…"영변 폐기에 집중"

美매체 “이번에는 완전한 핵신고 합의 요구 않기로”

27일 밤(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교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손을 들어가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는 미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 N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미 전·현직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더 이상 북한에 완전한 핵신고 합의를 종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NBC방송은 “미국 협상단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한 신고 합의를 더는 이번 회담의 일부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핵 협상의 중요한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앞서 미 정보기관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사가 없다고 진단한 평가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방송은 “북미는 사전 실무협상에서 영변 핵시설에 집중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영변에 대해 의미 있는 양보를 얻어내길 바라지만 미국이 김 위원장이 수용할만한 것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해커 박사는 이 방송에 “영변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라고 설명하며 “원자로를 완전히 해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북한이 다시는 그곳에서 플루토늄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NBC방송은 보도 내용에 대해 백악관은 논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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