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그룹 빅뱅의 승리가 마약 조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측은 28일 “1차 조사 결과 문제 없는 음성반응이 나왔다”며 “국립과학수사원에 넘겨졌으니 1~2주 뒤 (자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난 27일 오후 9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대에 자진출석해 8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조사를 마친 승리는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며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승리는 강남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버닝썬 논란은 지난해 11월 남성 김모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제기됐다. 김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에서 여성들에게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GHB)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논란과 클럽과 경찰 사이에서 현금이 건네진 정황도 터져 나왔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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