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장시간 아이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부부 등의 보육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전국 최초, 오후 7시 30분까지 어린이집 의무 연장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약 2달간의 운영 기간 동안 발생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는 점검반을 편성하여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16개 구?군 54개소 어린이집에 대한 현장 확인에 나섰다.
이번 현장 방문 결과, 54개소 어린이집 가운데 오후 7시 30분까지 아동이 남아 있는 어린이집은 17개소로 약 30%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이 경감되는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어 부산시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안정적으로 종일반이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으나 현장에서는 기존에 종일반을 이미 시행 중이었거나 시의 초과근무 수당 지원 및 원아모집 홍보효과 등 긍정적인 면도 있어 별다른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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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절기 연장 근무 시 보행환경이 나쁜 고지대 등 근무 보육교직원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요가 없어도 의무적으로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 운영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이후 추가 현장 확인을 실시한 후, 종일반 정착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여 학부모와 보육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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