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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t급 러시아 화물선, 광안대교 충돌…해운대 방향 1개 차로 통제

8일 오후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선적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 하판에 충돌 흔적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아 교량 구조물 일부가 파손됐다.

28일 오후 4시 23분께 6천t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SEAGRAND·5천998t급)호가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교각을 들이받았다.

화물선 머리 부분에 있는 구조물이 다리와 충돌했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낸 선박에 정선 명령을 내린 뒤 선장 등 선박 운항담당자 등을 상대로 음주 운항 및 운항 부주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먼바다 쪽으로 가야할 선박이 왜 반대방향인 광안대교 쪽으로 운항했는지, 사고 직후 도주하려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낸 선박은 광안대교에서 먼바다 방향으로 0.5마일(약 800m)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해당 선박은 이날 오후 4시께 부산 용호만에서 화물을 실은 뒤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부산해경은 씨그랜드호가 광안대교 충돌 전인 오후 3시 44분께 용호만 선착장에 계류돼 있던 유람선 1척을 들이받아 유람선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광안대교 충돌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 하판(대연동∼해운대 방향) 진입로 200∼300m 지점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전문가를 동원해 파손된 교량 구조물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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