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넉 달 연속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조사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떨어지며 16주 연속 하락했다. 9·13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등의 여파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며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어서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25개 구 전체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내렸다. 강동구의 아파트값이 -0.24%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송파(-0.24%)·동대문(-0.15%)·양천(-0.15%)·동작(-0.15%)·강남구(-0.14%) 등지도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하락했다.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 추진 논란 등으로 하남시의 아파트값이 0.33% 내려 지난주(-0.2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의 영향을 받는 성남 분당구도 이번주 0.18% 내려 지난주(-0.1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은 0.17% 내렸으나 지난주(-0.22%)보다는 낙폭이 다소 둔화했다. 서초구의 전셋값이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에는 -0.37%로 하락폭이 커졌으나 강남구(-0.37%)·송파구(-0.18%)·강동구(-0.30%) 등 나머지 강남권 지역에선 낙폭이 지난주보다는 감소했다. 강남권 전셋값 하락을 주도했던 송파 헬리오시티 등에서 급전세들이 다수 소화되며 가격 하락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대비 0.13% 하락했고 지방은 0.09% 내렸다./이주원기자 jwo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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