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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시가 소녀상을 품겠습니다"





“부산시가 소녀상을 품겠습니다.”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1일 오전 10시 부산시민 대극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역사 앞에 당당해지기 위해 할 일은 하는 부산시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불법조형물로 규정된 소녀상을 시가 관리할 의무와 권한이 있는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며 “역사의 진실보다 무거운 법과 절차는 없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선 1월28일 부산시의회는 부산시를 소녀상 관리책임자로 규정하는 소녀상 보호 조례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부산 소녀상은 2016년 12월 시민단체 등에 의해 동구 일본 영사관 앞에 세워졌다. 오 시장은 “일본이 이제는 역사의 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100년의 한일관계를 함께 펼쳐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일본 제철소 강제노역에 동원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아픔도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시를 통해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에 접수된 피해신고자는 총 7,800여 명에 이르며 실제 피해가 인정된 분들만 7,500여 명에 달한다. 현재 생존자는 1,000여 명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래 출신 독립투사 박차정 의사의 둘째 오빠 박문호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추서를 포함해 부산의 독립운동역사를 제대로 발굴하는데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오 시장은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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