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1일 조선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유관순 열사의 후손, 후배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했다.
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타종행사가 열렸다. 첫 타종의 주인공은 유관순 열사의 조카인 유장부 씨였다.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 3·1운동 정신 계승 활동 인물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타종인사들이 3개 조로 나누어 각각 11번씩 총 33번 종을 울렸다. 수백명의 시민들도 보신각에 나와 주최 측에서 나눠준 푸른 두루마기 옷을 입고 태극기를 연신 흔들었다.
타종 직후 3·1운동 당시를 재현하는 100인 만세운동 플래시몹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3·1운동 만세 행렬에 가담했던 학교에 다니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선배들의 함성을 재현했다. 애국가를 빠른 리듬으로 편곡한 곡에 맞춰 학생들은 두 팔을 하늘로 힘차게 뻗으며 만세 동작을 펼쳤다.
유관순 열사의 학교 후배인 이화여고 학생들을 포함해 총 450여명은 서울 광장에서 ‘100인 만세 행진’도 진행했다. 대한문에서 시작해 세종로타리를 거쳐 시청광장까지 만세를 부르며 행진했다. 참여자들은 행진 중 “대한 독립 만세”, 100년 전 오늘을 기억하자“, ”이화의 정신을 이어가자“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지영·허진·신한나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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