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배 이상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도 떨어져 평년보다 건조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1.3℃로 평년(0.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1.1℃로 평년(1.5℃)보다 낮았으나 올해 들어 1월과 2월 각각 0.3℃와 2.4℃를 기록해 평년보다 높았다. 평년 1월 기온은 -1.0℃, 2월 기온은 1.1℃다.
1~2월 기온이 높았던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대기상층 기압계의 동서흐름이 대체로 원활한 가운데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약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층 기압골이 시베리아 북부 등에 위치해 북쪽 찬 공기가 대부분 한반도 북쪽을 통과했다.
한편 지난 겨울은 평년보다 건조하기도 했다. 지난 12월과 2월 강수량은 각각 27.6mm, 20.8mm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1월은 8.1mm로 평년(19.0~28.6mm)보다 크게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 서해상의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해기차)에 의한 눈구름대의 생성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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