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극심한 미세먼지를 ‘재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10개 시·도 자치단체에 빈틈 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조 장관은 4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10개 시·도 부단체장들과 긴급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개학과 환절기가 맞물려 취약계층 보호가 필요한 시점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상황을 중앙과 지방이 함께 점검·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를 포함한 중앙 부처와 각 시·도 조치계획을 보고받는 등 총력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가 악화되면 상황 전파, 부처별 저감조치, 취약계층 보호 등을 총괄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 산업단지의 불법 배출을 집중 단속한다. 각 시·도는 차량운행 제한하고 사업장의 가동시간 조정 등을 시행한다.
또 이날 현재 서울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에 등록된 2.5t이상 5등급 차량 운행 제한과 단속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 장관은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차량 운행 제한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며 “각 시·도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빈틈없이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총 9개 시·도에는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사상 최초로 나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이번 주 중반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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