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에 밀 2,000톤을 인도적 지원했다고 밝혔다.
4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밀 2,092톤을 실은 러시아 선박이 최근 북한 청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보낸 밀 2,000톤 중 절반은 청진에 하역하고 나머지는 흥남에 하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밀은 어린이와 임산부를 위한 영양식품과 쿠키를 만드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례적으로 북한의 식량난을 인정하면서 국제기구가 긴급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폭염과 홍수로 곡물 작황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식량 사정이 크게 나빠졌다. 평년 수준 이하의 작황에 따라 북한은 64만1,000톤의 곡물이 필요하다고 유엔 보고서는 전했다.
러시아는 유엔 기구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와 올해 이미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북한에 800만달러(약 90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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