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技能)분야 무형문화재 전수(傳授)교육과 상설 전시장 운영 등 부산지역 전통공예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부산전통예술관’이 다음 달 초 개관한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수영구 수영로 521번길 63(광안동)에 위치한 이 시설은 전체면적 1,854㎡의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국가·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승 활동을 위한 공방(작업실)과 상설전시실, 시민강좌를 위한 복합공간 등을 갖추고 현재 시설 입주와 전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무형문화재의 전승 지원을 위해 4개의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설립·지원해 왔으나 모두 예능(藝能) 분야에만 국한된 점을 보완하려고 2015년에 기능 분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설립 계획을 수립, 3년에 걸친 준비 끝에 ‘부산전통예술관’을 개관하게 됐다.
시에는 국가지정 6건, 시 지정 25건 등 총 31건의 무형문화재가 있는데 이중 기능분야는 11개 종목으로 종목의 특성상 입주를 희망하지 않는 주성장, 사기장 등 5개 종목을 제외한 6개 종목(자수장·전각장·화혜장·선화·지연장·동장각장) 보유자가 입주한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입주방식을 채택한 전수교육관일 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적극적인 방식의 전승 지원에 대해 전국 각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전통예술관은 향후 각 공방에서 이뤄지는 문화재 보유자들의 전승 본연의 활동은 물론 작품 활동 장면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거나 정기 강좌의 개설 및 전통공예품 전시, 판매 등의 방법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전승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기능 분야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전승 및 교육·홍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승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성이 있는 단체에 위탁운영을 맡겨 전시나 교육·홍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무형문화재의 보전·진흥에 크게 기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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