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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드라마야" 안방 홀린 수작들

영화 리메이크한 '왕이 된 남자'

신선한 비틀기로 시청률 1위

영화 제작방식 도입한 '트랩'

파격적 전개...동시간대 장악

tvN ‘왕이 된 남자’ 스틸컷/ 사진제공=tvN




영화와 드라마간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영화는 드라마로 다시 태어나고 드라마는 영화처럼 찍는다. 최근 종영한 tvN ‘왕이 된 남자’와 OCN ‘트랩’이 대표적이다.

지난 4일 방영된 tvN ‘왕이 된 남자’ 16회 시청률은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집계에서 평균 10.9%, 최고 12.8%를 나타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 기록이다. 1,200만 관객을 모은 2012년 작 영화 ‘광해’가 원작으로 방영 전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전에도 영화 인기에 편승해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원작만큼 화제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이 된 남자’는 달랐다. 왕과 닮은 광대 하선을 가짜 임금으로 모신 도승지가 진짜 임금을 죽인다는 새로운 설정을 도입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중전과의 러브라인이 살아나고 긴장감이 강화됐다”며 “리메이크작임에도 전혀 새로운 작품처럼 시청자에게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OCN ‘트랩’의 이서진 /사진제공=OCN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 방식을 결합한 OCN의 ‘트랩’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3일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최종회는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트랩’은 OCN이 영화 제작진과 콜라보레이션한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첫 타자이다. 영화 감독인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작가인 남상욱 작가가 극본을,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아우르는 이재규 감독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OCN 관계자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인간 사냥’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악역이 주인공이라는 전개로 색다른 장르의 결을 만들어냈다”며 “총 7개의 에피소드는 1편의 영화로 재편집해 ‘영화 같은 드라마’ ‘드라마 같은 영화’라는 새로운 포맷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OCN은 ‘트랩’에 이에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임시완 주연의 ‘타인은 지옥이다’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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