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시민단체들이 국내 노동 환경 악화의 원인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을 지목하며 5일 해산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평등노동자회, 사회변혁노동자당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 재벌체제청산특별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의 민원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이 되고 있다”며 경총 해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사용자 위원으로 경총이 들어가면서 저임금, 장시간, 무노조 노동 체제를 강화하는 ‘노동개악’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재벌체제와 손을 잡았다고 말하며 “경총, 전경련 등 재벌 중심 이익단체가 사용자 대항권이라는 이름의 노조파괴 행위를 법에 명시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사노위 주도의 노동 개악에 맞서 재벌 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달 문재인 정부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 확대에 합의하며 탄력 근로 단위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 노동시간을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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