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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장사하기 너무 힘들다" 민생행보 黃 "시장 살리겠다"

황교안 대표, 남대문시장 찾아

"소주성이 경제 어렵게 해"비판도

봉하마을 盧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통합·나라사랑 정신 되새기게 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본인이 직접 준비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김밥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제가 장사에 피해를 드리는 것은 아닌지…·.”

미세먼지가 자욱했던 5일 아침7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시간 넘게 시장 곳곳을 돌며 낮은 자세로 상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황 대표와 상인 사이에 오간 대화의 핵심은 민생 경기였다. 상인들은 “몇십 년간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적이 없다”고 토로했고 황 대표는 “시장을 살리겠다”고 응답했다.

황 대표는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으로부터 한 개에 1,400원짜리 유산균 음료 8개를 사면서 “8만원 드리면 되느냐”고 물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이날 그는 정부를 향해 시종일관 날 선 발언을 던졌다. 황 대표는 “실제 와보니 곳곳에 문 닫은 가게들이 많다. 문을 열어도 종일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점포도 있어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상인들과 함께한 조찬간담회에서 황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 “세종대왕께서 ‘밥은 백성의 하늘’이라고 하셨다”며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가져와 시장을 교란하고 경제를 어렵게 했다”고 작심 발언했다. 아울러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현 정부가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하는 일은 시민들에게 차 운전 하지 마라, 전기 덜 쓰라는 등 소극적인 조치뿐”이라며 “원인에 대한 분석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잘못된 정책을 고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탈(脫)원전정책만을 고집하는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가 대책 없이 탈원전정책을 고수해 전력생산 측면에서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지고, 이는 미세먼지 증가에 영향을 주는 모순적 실태를 꼬집은 것이다. 이날 방문은 황 대표가 해당 지역 당협위원회에 시장을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황 대표는 “노 전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해외파병 등 사회 현안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포함해 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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