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편만 든다며 대통령이 말하는 평화는 헛된 구상이라며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온통 정부가 북한 편에서 도울 수 있는 일만 언급했는데 마치 북한안전보장회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평화가 경제’라는 헛된 장밋빛 전망을 해왔지만 이제 국민은 문 대통령이 말하는 평화는 곧 사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영변 핵 폐기만으로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수 없음에도 문 대통령과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그러니 문 대통령이 협상 중재자는커녕 방해꾼이란 이야기만을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3월 임시국회에서 한국당이 추진할 사안들을 밝혔다. 전날 그는 “국정 난맥상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상황”이라며 국회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3월 임시국회에서는 청년 일자리 도둑질을 밝히는 것을 최우선 민생과제로 삼아 12월에 여야가 합의했던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공기업 등에서 발생한 채용비리를 적극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제 부문에 대해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제도를 현장에 맞도록 개정안을 추진해 경제 현장의 혼란을 막겠다”며 “이와 함께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연금사회주의로 흐르는 것을 막아내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가 현금 살포로 세금을 낭비하는 것도 방지하며 민생을 챙기겠다”고도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최근 한반도를 덮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거론하며 “이명박정부 시절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했었는데 이제는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고집하면서 고탄소 황색발전을 꾀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고탄소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현 정부가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는데 미세먼지를 의제로 해서 한중정상회담을 즉각 열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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