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독일파’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과 황희찬(23·함부르크)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동원은 최근 맹활약으로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현지 언론 베스트 11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2018-2019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베스트 11을 선정하며 지동원을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포함했다. 지동원은 지난 1일 도르트문트와의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과 후반 23분 연속 골을 터뜨려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최고 평점을 받았다. 독일 공영방송 ARD의 스포츠 전문 코너인 슈포르트샤우,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게임 ‘판타지 매니저’에서도 지동원은 24라운드 베스트 11의 공격수 부문에 포함됐다.
지동원이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여름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 만료를 앞둔 그의 재계약 여부도 현지 언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동원은 독일 일간 빌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는 내게 제2의 고향과 같다”며 더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황희찬은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날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018-2019 2부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38분 수비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올 1월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서 사타구니 근육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은 지난달 16일 22라운드에서 복귀한 후 3경기 만에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황희찬은 이번 달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 A매치를 앞둔 대표팀 합류도 불투명해졌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오는 11일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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