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와 충돌한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천998t)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부산해양경찰서는 브리핑을 열어 “씨그랜드호가 계류된 요트 3척과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원인은 음주 상태에서 판단 미숙으로 조타를 잘못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가 광안대교에 충돌하기 직전 조타실에 있던 선장과 선원들의 대화가 공개됐다.
오늘 5일 부산해양경찰서가 공개한 씨그랜드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조타실 내 CCTV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화물선이 요트와 충돌하기 직전 조타실에서는 욕설로 시작하는 대화가 나오며 당일 오후 3시 40분 “XX받치겠다. X됐다. 못 돌린다.”, “지나갈 수 있겠지. XX 지나가긴. 엔진 정지!”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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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후 3시 58분 “어 망했네”, “누가 갑판장 좀 도와줘라. 왜 혼자서 XX하냐. 구경하나!”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부산 광안대교 충돌사고로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교각 하층 구조물이 가로 3m, 세로 3m 규모로 찢어졌다.
전문가들은 “다행히 받힌 부분만 부분 보수 보강하면 큰 비용이 들진 않겠지만, 교량 내구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문제가 달라진다”며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재가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복구에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이 들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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