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일진스포월드’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해 이 땅을 매입한 부동산 디벨로퍼 ‘지엘산업개발’은 연내 시공사 선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스포월드 주차장부지 등 인근 부지 3곳을 사들인 시티건설도 이곳에서 ‘시티프라디움더강남’을 분양 한 바 있다. 이 일대가 주상복합촌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최근 강남구 언주로563(역삼동653-4)에 위치한 일진스포월드를 도시계획시설상 체육시설에서 폐지하고 공동주택과 문화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에 새롭게 편입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재열람 공고’를 냈다. 지엘산업개발 측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지만 입주 업체와 영업 기간 등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엘산업개발은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를 설립해 지난해 3월 스포월드를 1,058억 원에 일진실업으로부터 사들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일진실업은 과거 농지였던 시절 강남권 땅을 사들여 부를 축적한 것으로 유명하며 스포월드 부지는 1968년에 매입해 지난해까지 50년 동안 보유해 왔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시티건설도 스포월드를 둘러싼 상업시설 부지 3곳을 일진실업으로부터 매입한 바 있다. 시티건설 또한 당시 스포월드 부지 매입을 검토했으나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이 필요한 땅이라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건설은 매입 후 역삼동 654를 포함한 일부를 지난해 말 ‘시티프라디움더강남’으로 분양한 바 있다. 시티건설은 아직 개발하지 않은 나머지 부지에도 시티프라디움을 건설할 예정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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