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20억대 조세포탈’ 혐의를 받는 한화테크윈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6일 오전 한화테크윈(당시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으로부터 회계 담당 수사관을 파견받아 한화테크윈 세무자료를 분석하며 대규모 법인세 탈루 의혹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3월 국세청이 조세포탈 등 혐의로 한화테크윈을 검찰에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한화테크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억원대 법인세 탈루를 비롯해 총 230억원가량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중 가산세·가산금을 제한 120억 규모 조세포탈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수사력이 집중됐던 ‘사법농단’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된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등 대기업 겨냥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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