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후 출연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파트너 매칭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태현은 현재 밴드로 활동 중임에도 밴드동을 지나 퓨전동으로 향했다. 남태현은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은 밴드 음악이지만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에 퓨전동을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고 이어 송소희를 만났다.
두 사람은 1차 매칭을 앞두고 각자의 노래로 매력을 전했다. 남태현은 출연 전 사전 인터뷰 당시 “송소희 씨랑 해도 좋을 것 같다. 제가 하는 록 스타일과 국악이 만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송소희가 1순위다”고 밝혔었고 송소희의 노래를 듣고 국악 감성에 푹 빠졌다. 이어 남태현은 직접 기타 반주를 치며 특유의 미성과 깊은 감성을 담은 자작곡 ‘Hug Me’로 진심을 전했다.
이후 자동으로 매칭된 두 사람은 서로 친해지기 위해 말을 놓기 위해 노력했다. 남태현과 송소희는 서로 “말을 잘 못 놓는다”라면서 어색해했지만 이내 말을 놓기 시작했다. “음악을 만들려면 친해져야 한다”며 1차 공연 준비를 시작한 송소희와 남태현은 연습실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상의를 시작했다.
송소희와 남태현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 질문을 이어갔다. 이후 야외 비닐 테라스를 발견한 두 사람은 서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선곡했다. 남태현과 송소희는 두 사람이 함께 화음을 쌓는 부분에서 음에 대한 고민을 하다 협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파트 배정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서로의 의견을 밀고 나가다 충돌한 후 다시 연습실로 돌아온 남태현은 “송소희씨가 가장 어려운 파트너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상황이 펼쳐지니 어렵다”며 고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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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화음을 놓고 서로의 의견을 고수하며 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곧 “국악이라는 장르가 세다고 느낄 수 있는데 제가 포장지 같은 느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남태현은 변화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기 시작했고 호흡을 맞춰나갔다. 연습에 집중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소유 역시 “두 사람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 완성된 무대를 기대케 했다.
이어 펼쳐진 1차 공연에서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색다른 퓨전 버전을 선보였다. 송소희의 깊고 섬세한 국악 음색에 남태현의 서정적인 보컬이 받쳐주며 곡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마지막까지 여운 넘치는 압도적인 무대를 마친 두 사람은 다른 출연자들에게 “두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 송소희가 뚫고 나가려는 것을 남태현이 밀어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극찬을 받았고 연습 과정에서의 고난을 이겨내고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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