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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아마존에 더는 안 밀린다?…오프라인 유통 매출 증가

아마존닷컴 등 온라인쇼핑몰의 빠른 성장 속에 줄곧 수세에 몰렸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소매유통 업체 타깃은 지난해 4·4분기 기존 점포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5.3% 늘어나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실적 발표에 나선 콜스백화점도 2018년 11월~2019년 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해 시장 예측치인 0.3%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은 전년 비 20% 올랐다.

앞서 월마트도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와 35.8% 늘어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아마존은 거침없었던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비 66% 늘어난 3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클라우드컴퓨팅사업(AWS) 호조로 유통 부문의 부진이 가려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 1·4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607억달러를 10%가량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적 개선 이끈 동력은

온·오프 ‘옴니채널’ 전략 적중

아마존 반품 대행 효과도 좋아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실적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매장 서비스와 운영효율을 개선한 ‘옴니채널’ 전략이 성공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타깃의 경우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당일 매장에서 수령하는 새 서비스가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점포를 배송거점으로 활용해 자체 인터넷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지난해 말 성수기에는 고객이 점포에서 받아볼 수 있는 상품 수를 60% 늘렸고 이에 따라 온라인 매출도 31% 증가했다. 브라이언 코널 CEO는 “모든 전략이 성공적으로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콜스도 2017년부터 아마존과 제휴해 반품상품을 매장에서 대신 접수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콜스는 반품 고객으로 유동인구를 늘린 데 그치지 않고 할인쿠폰 등으로 마케팅을 벌여 2017년 후반부터 6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에 눈독을 들이기는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2017년 유기농식품 판매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아마존은 시애틀·시카고 등을 시작으로 무인매장 ‘아마존고’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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