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6일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신청에 대해 “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의 협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기업인이 현지 우리 공장에 가서 가동 차원이 아니라 자산점검·유지 차원의 작업들은 현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인 만큼 제반여건이 더 악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미회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이어 “현 단계에서는 향후 개성공단 재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업무를, 대미 협의 등 업무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 하노이 노딜을 수습하기 위해 남북고위급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로는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돼서 결정된 것이 없다”며 “상황을 보면서 입장을 정해 나갈 생각”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전날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 주최 세미나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현지 시설 복구를 위한 사전준비 등 ‘단계적 접근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한미 간 대북제재 공조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