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금융경제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금융 관련 박물관 2곳이 문을 연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4일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을 개관하고 한국예탁결제원은 10월께 증권박물관의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1월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한국거래소가 설립한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을 마치고 현재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시대별 4개 전시실과 4,5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한 꽤 규모가 있는 금융박물관으로, 국내외 자본시장의 역사적 흐름과 선사시대 화폐상징물, 거래소 시장의 사진 등 관련 유물을 통해 자본시장 60년의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어 금융거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증권의 상장과 거래 등 금융실무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종합체험공간’으로서의 차별화된 기능도 갖췄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학생들의 진로탐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금융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BIFC 2단계 사업대상지인 비아이시티몰에 증권박물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부산시에 제출해 지난달 설립계획 승인을 받았다. 오는 10월 개관이 목표다. 금융·문화·교육 기능을 통합한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는 부산증권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증권전문박물관인 ‘일산증권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되는 증권박물관이다. 특히 지방 최초의 증권박물관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오는 9월 전자증권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종이 증권이 사라지는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부산증권박물관이 종이 증권의 발자취를 전시하는 역할을 하게 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융경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의 설립·등록은 진정한 금융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예탁결제원의 부산증권박물관이 개관하는 가을이 되면 부산이 금융 정책과 실무는 물론 금융의 역사를 인증하고 전승하는 인프라까지 갖춘 진정한 금융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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