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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영향 줄이려면 녹황색 채소, 해조류 많이 먹어야

삼겹살 미세먼지에 좋다는 건 '속설'

커피나 녹차보단 물을 많이 마셔야

6일 오후 서울 가양대교 부근 서울 방향 도로에 설치된 알림판에 노후경유차 단속과 운행제한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녹황색 채소는 황산화 기능이 커 미세먼지 노출에 따라 발생하는 만성 염증 등을 완화시켜준다./연합뉴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의료 전문가들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녹황색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을 꼽았다. 삼겹살이 미세먼지를 씻어준다는 이야기는 속설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다수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미세먼지 영향을 줄이는 음식으로 녹황색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을 섭취하길 권했고 삼겹살 등 돼지고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기관지를 보호하는 점액 등의 분비가 늘어나진 않는다”며 “차라리 물을 자주자주 조금씩 마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의 적당한 섭취는 미세먼지 노출에 따라 발생하는 만성 염증 등을 완화하는 항산화 기능이 커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한다는 건강기능식품은 허위·과대광고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 허가된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효과가 있거나 이를 예방하는 기능성 제품은 없다.

아울러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커피 보다는 물을 더욱 많이 마시길 권했다. 코와 입 등은 미세먼지를 거르는 1차 관문으로, 코와 입을 촉촉하게 유지할 경우 먼지를 최대한 흡착해 체내 유입을 막아줄 수 있다. 반면 커피와 녹차 등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의 경우 몸의 수분을 내보내는 이뇨작용을 하므로 될 수 있으면 삼가는 편이 좋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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