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서남해안 국도 77호선 전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국도 77호선 구간 중 ‘여수 화양-적금(화양대교)’ 구간과 ‘영광-해제(칠산대교)’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여기에 정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신안 압해-화원’ 구간과 ‘여수 화태도-개도-백야도’를 잇는 2개 구간도 이르면 내년께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익산국토청은 최근 전남도와 함께 이같은 방침을 세우고 기획재정부에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위한 협의 자료를 지난달에 제출했으며 오는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국도 77호선은 부산 중구에서 남해안, 서해안을 따라 경기 파주까지 이어지는 가장 긴 국도 노선으로 총연장이 1,254㎞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남권은 전체 구간의 43%에 해당하는 535㎞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남해안 구간은 경관이 수려하고 해안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도로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익산국토청은 기대하고 있다.
익산국토청은 예타 면제 구간에 대한 신속한 공사 착공을 위해 발주 방식을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전남도와 주민,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해 사업추진 과정에 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타 면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지자체에 지원 중인 도서지역 지역개발사업(157건·3,547억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흥 익산국토청장은 “국도 77호선 전 구간 연결이 완성되면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다양한 해양관광을 갖춘 신성장 관광벨트의 국제적인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익산=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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