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은 갑상선을, 40대 여성은 빈혈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해 1년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2,472만 5,205명의 진료 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으로는 갑상선 관련 질환과 철 결핍에 따른 빈혈, 비타민D 결핍 등이 꼽혔다.
갑상선 질환을 보면 갑상선 악성신생물(암) 환자 수는 여성이 29만206명으로 남성 6만3,912명의 4.5배나 됐다. 총 진료비도 여성이 1천936억1,139만원을 지출해 남성 563억5,211만원의 3.4배였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5.3배,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높았다. 두 질환 모두 30대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이었다.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 2,720명으로 남성보다 4배 높았다. 특히 40대 여성 환자가 9만7,819명으로 남성의 16.9배나 됐다. 엽산 결핍 빈혈 여성 환자는 3,355명으로 조사돼 남성보다 2.5배 많았다.
이 밖에 여성에게서는 자궁 관련 질병과 폐경 후 골다공증 등의 갱년기에 나타나는 질병이 많이 나타났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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