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가 건설사들이 서울 구로구 ‘대흥ㆍ성원ㆍ동진빌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두고 맞붙는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조합이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 2파 전으로 압축됐다. 현대건설은 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HDC현산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시공사 선정은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가 건설사들이 맞붙는 일이 흔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없었던 일도 아니다”라며 “예전에는 서로 수주전을 벌이지 않는 경향이 있었지만 계열 분리 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6년 경기 수원 팔달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수주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치열한 경쟁 끝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승리했다.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10여 곳의 건설사가 참여를 검토했지만 실제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재건축조합의 한 관계자는 “관심을 보였던 대형 건설사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시공물량이 많은 상태거나 인근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며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모두 좋은 브랜드여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은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45-31번지 일대 대흥·성원·동진빌라를 통합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 바로 인근이다. 대지면적 5만 5,926㎡에 아파트 12개 동 98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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