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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영안 열린 송새벽, 두얼굴의 조한선 '시간순삭' 장르물 등장이요





‘빙의’가 두 얼굴의 의사 조한선이 일하고 있는 병원까지 다가간 송새벽의 모습을 그리며 손에 땀을 쥐는 전개로 초반부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필성(송새벽)은 영안이 열려 귀신을 볼 수 있게 됐다. 무당이니, 점쟁이니 필성의 비아냥에 “잠시 영안을 형사님께 빌려준” 서정(고준희). 원룸에 가득한 영혼을 보게 돼 겁에 질린 필성이 “접신되거나 그런 거 아냐? 빙의!”라고 물었을 때만 해도 “평범한 사람 몸엔 함부로 빙의 될 수 없다”고 했는데, 순간 필성 옆에 앉아있던 처녀 귀신이 빙의돼 버렸다. 서정이 재빨리 퇴치했지만, 이로 인해 필성의 영안이 열리고 말았다. “좋게 말하면 흰 도화지 같은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거고, 나쁘게 말하면 영혼들에게 동네북”이 된 것.

30년 넘도록 한 번도 본 적 없던 귀신이 시도 때도 없이 보이자 환장할 노릇인 필성. 서정이 알려준 방법대로 지갑에 부적을 넣어두고, 천장에 수십 개의 황동요령(무당이 점칠 때나 굿을 할 때 쓰는 방울)도 걸어놓고, 방 곳곳에 빼곡하게 남천(귀신을 쫓는 나무) 화분을 배치해도 소용없었다. 그러다 문득 내쫓으려던 아이의 영혼과 눈이 마주쳐버린 필성. 어쩐지 자신이 어렸을 때의 눈빛과 닮아있는 아이에게 “내쫓지 않을 테니까, 나 집에 왔을 때 불쑥 나타나서 놀래키지나 마셔”라고 수그러들고 말았다. 그리고 그제야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한편, 지난밤 발생한 ‘여강사 살인사건’을 “전형적인 연쇄살인범 패턴”이라고 주장한 필성은 3년 전 김낙천 형사 살인사건과 매우 비슷한 유형이라며, 20년 전의 연쇄살인마 황대두를 추종하는 범죄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경동맥을 손도끼 같은 걸로 한 번에 끊어 버린 것”, “시신 옆에다가 거울을 둔 것”, 그리고 “황대두 습관인 손톱 수집까지” 모방했다는 것. 하지만 단순 모방범죄가 아닌 추종범죄일 경우 말이 달라진다. 곧 또 다른 희생자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

그리고 또 다른 희생자가 곧이어 발견됐다. 출근 전 항상 반려견과 동네 뒷산을 오르던 여성은 “오늘 토토가 감기에 걸려 혼자 산책했고, 뒤에서 누군가 손수건 같은 거로 입을 틀어막자마자 기절했다”고 진술한 것. 뒤늦게 주인을 쫓아갔던 토토는 사건 현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범인이 처음 목표했던 타깃을 두고 “도망간 게 아니라 흥밋거리가 바뀐 거겠지”라던 필성의 추측 그대로였다.



김낙천 형사 살인사건, 학원 여강사 사건, 그리고 등산로 사건까지. 전부 동일범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필성, 그가 찾은 교집합은 바로 ‘한울 의료원’이었다. 여강사도, 등산로 사건의 피해자도 모두 지난 몇 달 사이에 같은 병원을 방문했으며,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마취제 접근이 용이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TOP3 안에 드는 병원이기 때문에 단순히 2명의 피해자의 방문 때문에 천 명이 넘는 직원들 신상 자료를 모두 넘길 수는 없다는 병원 측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흥신소 모드로 가야지”라는 필성과 상동경찰서 강력반 형사들. 과연 자신의 진짜 정체는 숨긴 채 한울 의료원 외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선양우(조한선)를 찾아낼 수 있을까.

필성과 형사들이 자신을 추적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선양우가 향한 곳은 “강령술의 일인자, 신 이름은 금조(길해연)”가 있는 암자였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당신이 좀 불러줘야겠어”라며 유골함을 내민 선양우. 조수의 목숨을 걸고 협박까지 가하자, 금조는 어쩔 수 없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며 끝을 맺었다.

한편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는 매주 수, 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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