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트럼프 말 실수에 '팀 애플' 트위터 개명으로 화답

팀 쿡 트위터 캡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팀 애플’로 잘못 부른 것에 대한 화답으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명을 ‘팀 애플’로 교체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팀 쿡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 이름에서 성(姓)을 ‘쿡’(Cook) 대신 애플 로고로 바꿨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쿡에게 “팀 애플, 당신께 정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이름을 잘못 부른 게 화제가 되자 재치있게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쿡의 이름을 잘못 부른 것이 화제가 되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의 이름을 잘못 부른 게 아니라는 식의 입장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다.



백악관이 공개한 전날 담화문 원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팀 애플’이 아니라 ‘팀/애플’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즉, 애플과 애플의 임원인 쿡 모두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이들을 한 번에 지칭한 것처럼 표기한 것이다.

한편 쿡의 이름에 들어간 애플 로고는 아이폰이나 맥 컴퓨터에서만 보이기 때문에 애플 제품 사용자가 아니라면 쿡이 트위터에서 자신의 성을 어떻게 바꿨는지 알 수가 없다.

윈도나 안드로이드에서는 쿡의 트위터 계정에 성 대신 들어간 애플 로고가 빈칸이나 회색 네모 등으로 보인다.
/노현섭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