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형 미디어 회사인 폴랴(Folha) 그룹이 운영하는 뉴스포털 UOL은 룰라 전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300여 명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청원에는 63만4천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UOL은 전했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이 실제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노르웨이의 법률 전문가인 프레드릭 헤페르멜은 “룰라 전 대통령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으나 그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는 것은 이 상을 제정한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상태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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