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중남미시장 투자에 나선다. 인터넷·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며 IT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 지역에 총 50억 달러(약 5조6,645억원) 규모의 중남미 투자펀드 ‘소프트뱅크 혁신펀드(SoftBank Innovation Fund)’을 설립하는 것. 지난 2017년 100조원 규모로 조성한 IT기업 투자펀드 ‘비전펀드’에 이은 두 번째 투자펀드다.
8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전날 이같이 발표하고 혁신펀드를 통해 중남미 신생 기술업체에 적극적으로 출자해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 스프린트 CEO인 마르셀로 클라우어 COO가 운영할 이 펀드에는 소프트뱅크가 먼저 20억 달러를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는 외부 기업 등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온라인 전자상거래와 물류·보험 관련 분야의 성장 기업이다. 중남미 지역의 시장 성장 가능성과 인구 규모를 고려해 우선 전자 상거래와 헬스케어·운수·보험 분야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는 정보기술(IT) 관련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그룹 기업이 진출할 경우 협력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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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라틴아메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지역 중 하나가 될 곳으로, 향후 수십 년 사이 매우 큰 성장이 예상된다”며 “창업가들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계열 펀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총액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 이커머스업체인 쿠팡에 2015년 1조원에 이어, 지난해 2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외에도 기존의 시장 리더에서부터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무려 1,00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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