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리는 전두환(87)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대한 방청권이 배부됐다.
이 열리는 가운데, 법원이 사건 재판 방청권을 8일 추첨해 배부했다.
8일 광주지법 대강의실에서 열린 추첨에는 80명이 신청, 일반인이 법정에 앉을 수 있는 65석의 1.2배수가 응모했다. 법원은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방청권을 배부했다.
방청권을 응모한 시민은 대학생부터 5·18 부상자까지 다양했다. 대학생 김비호(22) 씨는 “전 씨는 반드시 합당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방청권 당첨이 되면 좋겠지만 만약 안된다면 전두환이 타고 오는 차라도 보기 위해 그날 법원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5·18 부상자 이모(70) 씨는 “전두환이 사형 선고를 받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며 “이번에도 전두환의 뻔뻔스러운 얼굴을 보기 위해서 응모했다”고 말했다. 함께 온 김모(70) 씨도 “전씨가 5·18 묘지에 찾아가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죄하면 광주 시민들은 그를 용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재판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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