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방 미분양 적체가 수도권보다 심하다”며 “대책은 면밀하게 살펴보고 필요하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주택시장은 안정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며 “주거안정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30여년간 국토교통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녹여내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항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을 거쳐 국토부 제2차관까지 오른 ‘국토교통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항공정책실장 시절인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 조사를 진두지휘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북 익산 출생인 그는 가정 형편상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당시 수재들만 간다는 금오공고에 진학했다. 금오공고를 졸업한 뒤 군 기술 부사관으로 5년간 복무한 이력도 갖고 있다. 군 복무 중 대학 입시 준비를 해 1981년 전역 이후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1991년 영국 리즈대와 광운대에서 각각 교통계획학 석사와 부동산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2017년에는 고향으로 내려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며 새만금개발사업 추진 등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편 최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대변인 출신으로는 첫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또 1994년 건설부·교통부 통합 후 세 번째 교통부 출신이자 6년 만에 내부 출신 장관으로 기록된다. △1958년 전북 익산 △금오공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영국 리즈대 교통계획과 석사 △광운대 부동산학 박사 △행정고시 28회 △건설교통부 토지정책팀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제2 차관 △전북도 정무부지사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